KBO 올림픽예선 엔트리 발표

오는 12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나갈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 일본전에 나설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대표팀 3차 예비 엔트리 52명과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이중 투수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해외파 박찬호(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을 포함해 총 22명.

국내 선수로는 8개 구단에서 내로라하는 손민한(롯데)과 류현진, 정민철, 구대성(이상 한화), 장원삼(현대), 윤석민, 신용운(KIA), 오승환, 권혁(이상 삼성), 봉중근, 우규민(이상 LG) 등이 망라돼 있다.

문제는 이들 선발투수 후보들이 최근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예선까지는 5개월여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올림픽 티켓 확보의 분수령이 될 첫 상대 대만전(12월1일)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휴스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소속인 박찬호는 26일 애리조나 산하 투산 사이드와인더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2⅓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7안타를 두들겨맞고 7실점했다. 트리플A에서 9패(6승)째를 안으며 평균자책점도 6.04까지 치솟았다.

WBC 때 대만과 예선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등 2승을 책임졌던 서재응은 최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4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내파 중 대만전 선발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전국구 에이스'도 손민한도 고전하고 있다.지난 27일 두산전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앞서 두 차례 3연패를 경험하는 등 시즌 9승8패, 평균자책점 3.44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05년에 비해 위력이 떨어졌다.

대표팀 두 번째 경기인 일본전(12월2일) 선발이 예상되는 좌완 류현진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에 완봉승 등 세 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지난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최근 두 경기에서 6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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