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바닥권 성적 악화 우려
공모·기존 신청자 택1 고민

올림픽대표팀에 신임 사령탑을 내준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감독 공백 메우기로 또 고민에 빠졌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5일 "후반기 첫 경기인 8일 K-리그 14라운드를 앞두고 새 감독을 뽑는 게 급하게 됐지만 어떻게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달 초 스위스 출신 앤디 에글리 감독이 사임한 뒤 공모를 통해 박성화(52·사진) 감독을 뽑았지만 박 감독이 핌 베어벡 전 감독의 전격 사퇴로 공석이 된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사령탑은 다시 공석이 됐다.

박 감독은 4일 부산에 내려와 광주전에 맞춘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선수단에 격려 및 당부의 말을 전하며 17일에 걸친 짧은 감독직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부산으로선 8일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K-리그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당분간 김판곤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빈 자리를 채울 수는 있지만 사령탑 공석 사태가 길어지면 전기리그에서 이미 K-리그 14팀중 13위로 바닥에 떨어진 성적이 보여주듯 후반기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부산은 6일 사무국 회의를 갖고 후임 감독을 어떻게 선임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 보인다.

새롭게 공모를 하는 것과 박성화 감독 선임할 때 탈락한 공모 신청자 가운데 한 명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것이다. 당시 부산은 "공모에는 국내외 50명이 넘는 지도자가 신청을 했고 그 중에는 작년 독일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던 외국인도 있었다"며 "박성화 감독을 선임한 가장 큰 이유는 팀을 조속히 재정비하고 안정시키는데 적임자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안병모 단장은 "새롭게 공모를 할 지 다른 방법을 택할 지는 내일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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