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울산문학 등 울산지역의 문예지가 줄줄이 출간됐다.

(사)울산작가회의는 2007년 하반기 통권 제8호 '울산작가'를 펴냈다.

'울산작가'는 '지역문학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주제로 삼아 집중적인 좌담내용을 실었다. 이같은 주제를 잡은 것은 올해 초부터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명칭을 변경하자는 논의가 있었기 때문.

이에 울산작가회의는 남송우 문학평론가, 정일근 시인, 오인태 경남작가회의 회장, 오창헌 편집주간이 모인 가운데 좌담을 가졌고, 이어 20여년 동안 지역문학론자로 활동해 온 구모룡 문학평론가가 '21세기 지역문학의 논리와 방향'이라는 글을 실었다.

'최근 울산문학 들여다 보기'란에서는 안성길 문학박사가 '최근 울산시문학의 현 실태'를 울산작가를 중심으로 진단했고, 정미숙 문학평론가가 '최근 울산 소설문학의 현 실태'를 평가분석했다.

또 울산문인협회는 2007년 가을호(41호) '울산문학'을 발간했다.

울산문학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처용문화제 명칭변경 문제와 외설시비를 감안, '처용, 그 정신을 찾아···'라는 주제로 처용에 대한 글 5편을 특집으로 다뤘다.

박종해 울산예총 회장이 '처용설화의 소개 및 소견'을, 양명학 전 울산대 교수가 '처용, 처용설화, 처용가'를, 성범중 울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처용은 처용이다'를, 김석봉 울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민족문화의 전통과 계승'을, 김성수 울산학춤예능전수자가 '울산의 수자원축제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글을 실었다.

또 '작가탐구'란에는 수필가이자 시조시인인 한분옥씨의 작품세계를 다뤘다.

이밖에도 수요시포럼은 제4집 '부의(賻儀)'를 펴냈다.

이 책에는 구광렬, 권영해, 권주열, 김성춘, 문모근, 박마리, 박장희, 손상철, 윤향미, 이상문, 이상열, 한국현 등 12명의 시인이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이상문씨는 '시인 정(鄭)에게'라는 제목의 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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