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시설이 산재한 울산항에 인재성 선박폭발 및 충돌, 화재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 사고의 경우 항만당국이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대비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 항만종사 및 관련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20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울산해양경찰서 등 항만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 울산항 6부두 2번선석에서 하역작업중이던 여수선적 케미컬운반선 D호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항사인 오모씨(38)가 숨지고 1천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사고는 선박노후 및 위험물운반선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전동기장비 사용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성사고라는게 항만당국의 설명이다.

 또 지난 9월24일에는 파나마 선적 원유운반선 N호가 운항부주의로 조류에 밀리면서 울산항 E-3 정박지에서 정박중이던 화물선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온산항 1부두에서 하역작업중이던 파나마선적 산물선에서 노후된 지게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나는 등 최근 들어 안전의식 결여에 따른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고가 항만당국이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 대비해 관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만당국의 안전예방체제 재점검과 함께 강력한 대응 및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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