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의 삶의 숨결이 가득 배어있는 일상 생활용품 100여 점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획 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울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10월5~31일 개최할 제18회 전시회 '문인들의 일상탐색-특수자료전'은 윤동주, 모윤숙, 조병화, 김상옥, 이인석, 최정희, 김동리, 채만식, 정비석, 박경리, 박완서, 차범석 등 작고했거나 현존하는 문인 50여 명의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오영수의 데스마스크, 모윤숙 박현숙 김상옥 등이 소장하고 있던 현판, 송하선의 서정주 묘비글, 이상범 이제하 등이 만든 시화 액자, 김영태 박완서 박현서 등이 쓰던 찻잔과 다기들, 박순녀 이규희 등의 수공예품 등 다양하다.

이어령 한무숙 이상범의 낙관, 이광수 윤동주 채만식 김동리 등의 각종 증명서, 김남조 어효선 이인석 등의 원고청탁서, 박현숙의 수저집, 이환희의 지방(紙榜) 상자, 김승희의 장바구니, 문효치의 등산화와 지팡이, 정비석의 50년대 부조내역서 등 작가들의 일상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강인숙 관장은 "문인들의 문학 외적인 측면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보았다"고 말했다. 02·379·3182.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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