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훈련 UAE출국…17일 시리아 격돌

발등 부상에서 회복해 K-리그에서 부활 득점포를 터트린 박주영(22·서울·사진)이 4개월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공격 선봉 역할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시리아 원정(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에 나설 23명의 올림픽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대표팀은 9일 정오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한 차례 훈련하고 오후 11시55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 전지훈을 한 다음 15일 시리아로 이동한다.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천재 골잡이' 박주영의 올림픽호 재승선이다.

박주영은 지난 2월 예멘과 치른 2차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 퇴장'으로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부상으로 예선 4경기에 줄곧 빠졌다가 6월 UAE전을 앞두고 3개월여 만에 올림픽호에 승선했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다시 발등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 이후 기나긴 재활훈련을 거쳐 지난 주말 K-리그에서 화끈한 골로 부활을 알렸다. 이어 4개월여 공백을 깨고 박성화호에 합류하게 됐다.

박 감독은 공격진에 박주영과 더불어 신영록과 서동현(이상 수원)을 불렀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백지훈(수원), 김승용(광주), 이근호(대구), 이상호(울산)와 더불어 측면 공격 강화 차원에서 이청용(서울)을 오랜 만에 뽑았고, 경고 누적으로 시리아 원정에 나서지 못하는 기성용(서울)의 백업 멤버로 고명진(서울)을 선택했다.

최종예선에서 부진했던 한동원(성남)은 명단에서 빠졌다.

수비라인에는 강민수(전남), 김진규(서울), 최철순(전북), 김창수(대전) 등 주전급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정성룡(포항), 송유걸(인천)을 비롯해 김진현(동국대)이 유일한 대학생 선수로 뽑혔다. 연합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명단(23명)

△GK= 정성룡(포항) 송유걸(인천) 김진현(동국대)

△DF=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서울) 이요한(제주) 정인환(전북) 신광훈(포항) 최철순(전북) 김태윤(성남)

△MF= 백지훈(수원) 김승용(광주) 오장은 이상호(이상 울산) 이근호(대구) 이청용 고명진(이상 서울) 백승민(전남) 이승현(부산)

△FW= 박주영(서울)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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