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성년기에 접어든 한국 프로야구의 억대 연봉 선수수가 53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82년 출범 이후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국내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재계약만료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계약한 선수(외국인선수 제외) 중 1억원 이상 연봉자가지난해(44명)보다 6명 늘어난 50명으로 집계됐다.

 또 미계약선수 16명 중 두산의 김민호(종전연봉 9천500만원)와 롯데의 강상수(9천700만원), 박석진(9천200만원)도 1억원 이상 계약이 예상되고 있어 억대 연봉자수는 최대 5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고액 연봉자가 속출한 것도 올해 재계약의 진풍경이었는데, 이종범(기아)이 4억3천만원에 계약해 최고액을 기록했고 이승엽(삼성)이 4억1천만원으로 그 뒤를이었다.

 또 일본 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정민철이 투수 최고액인 4억원에 한화와 계약했고홍성흔, 안경현, 차명주, 박명환(이상 두산), 김진웅, 김현욱(이상 삼성), 최상덕,오봉옥(이상 기아), 조규제, 김원형, 김민재(이상 SK), 임선동(현대) 등 12명이 새로 억대 연봉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지난해 억대 연봉자였던 조계현과 차명석, 이명수 등 3명이 방출됐고 성적이 부진했던 조웅천, 최태원(이상 SK)과 이종열(LG), 주형광(롯데) 등은 연봉이 깎여 억대 연봉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단별 억대 연봉자는 현대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 9명, 삼성 7명, SK.한화.

기아 각 6명, LG 4명, 롯데 2명순이다.

 이 가운데 SK는 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최태원과 조웅천 2명 밖에 없었지만 올해스토브리그에서 삼성과의 대형 빅딜로 김기태 등 주전급 선수 3명을 데려오고 FA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억대 연봉자수가 4명 늘었다.

 두산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작용, 팀 성적 기여도가 높았던 4명이 새로 억대 연봉의 수혜자가 됐다.

 이에따라 국내 프로야구는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지난 91년 해태 시절 1억5천만원을 받아 첫 억대 연봉시대를 연 이후 11년만에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50명을 돌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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