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고차 시장이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불황을 겪고 있다.

 23일 울산지역 중고차 매매상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중고차를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줄어 들며 상반기에 비해 40% 이상 매매가 줄어들었다.

 특히 중고차업계에서는 중고차중 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1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경우 찾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여서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중고차 시장의 불황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울산자동차매매사업조합 김은식 상무는 "올 상반기에는 지역 110개 중고차 매매상사가운데 대부분이 하루 평균 중고차 3~5대 정도가 매매됐는데 7월 이후에는 하루에 1대도 팔지 못한 회원사가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고차 비수기인 겨울로 접어든 탓도 있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된 것이 더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1월중 중고차 가격시세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달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11월 중고차 가격시세"에 따르면 현대 액센트 1.3 99년식 스틱 중품은 10월에 비해 30만원 하락한 400만원대, 기아 아벨라 1.3 99년식 스틱 중품이 20만원 하락한 320만원선 등 전반적으로 20~3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중형차도 대우 레간자 2.0 울트라 99년식 오토 중품 780만원, 르노삼성 SM520 99년식 오토 중품 1천50만원 등 대부분 10월에 비해 10~20만원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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