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최종 예선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성화호(號)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알 아바세옌 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맞아 답답한 공격만 퍼붓다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1~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시리아를 연파했던 한국은 2004년부터 이어온 올림픽 최종예선 전승 신화에 금이 갔다.

B조 1위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유지하며 아직 최종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바레인(승점 6점)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시리아는 최종예선에서 2무2패를 기록해 사실상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전반 12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어 이상호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득점을 노리며 공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홈팀 시리아를 압도했지만 전반 29분 박주영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반면 시리아는 전반전에 슈팅을 단 한차례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림픽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후반 5분 백지훈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한국은 후반 20분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어 이근호가 골문 앞에서 상대 골키퍼와 마주보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근호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흐라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 이후 양팀은 활발한 공격을 통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 이상호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잇달아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결국 양팀은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채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한편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17일 오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강(도봉중)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소나기골을 퍼부어 대만을 11대0으로 대파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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