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국악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세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대학에 합격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4일 세쌍둥이 자매인 김진아(19·가야금), 선아(19·거문고), 민아(19·해금)씨가 이 학교 전통예술원 일반전형에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로간의 정이 각별한 것으로 소문난 이들 자매는 초(성남 불정초교), 중(백현중), 고(선화예고)에 이어 대학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됐다.

 합격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은 "수험기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된 악기연주, 창, 논술연습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동시합격되다 보니 그 어떤 순간과도 비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서로 끌어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85년 1월 2분간격으로 태어난 일란성 세쌍둥이인 이들은 음악교사인 어머니 이정순(44)씨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등 서양 악기를 다뤄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해금을 접한 막내 민아가 국악에 빠져들자 진아와 선아도 이듬해부터 가야금과 거문고를 타기 시작해 모두 국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세자매는 고교시절부터 양악과 국악을 고루 접해 만들어진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기량으로 전국국악경연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국내 유수의 악단과 협연하는 등 활발한 음악할동을 펼쳐왔다.

 대학생활을 앞두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멀리 여행도 가고싶지만 음악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들은 "대학생활이 시작되면 각자 분야에서 기량을 쌓아 자매 국악 3중주단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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