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병증 없는 허리통증
남성 비뇨생식기 원기 부족
여성 산후 어혈 원인일수도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인지 허리의 고질적인 통증은 사람을 고통 속에 빠트리고 만다.

흔히들 허리가 아프면 '혹시 허리디스크는 아닌가' '수술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닌가'하고 걱정들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허리아픔은 그다지 흔치 않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허리통증도 그 원인을 따라 치료의 방법을 달리 한다.

허리가 아파서 CT나 MRI를 찍어보아도 정상이라고 하며, 특별한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할 때, 한의원을 찾으면 그 해답을 얻을 수가 있다.

남성들 중에 평소에 낭습이 있어 하체가 축축하고 정력이 약하여 힘을 쓸 수 없는 사람이 허리가 은근히 아플 때는 주로 신허요통인 경우가 많다.

이는 비뇨 생식기의 원기부족이 그 원인이므로 이때에는 침구치료와 아울러 허약한 장기를 보강하여주는 한약을 함께 사용하여 치료하여야 소기의 치료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게 된다.

여성들 중에서 중절수술 후 또는 출산 후에 허리가 아픈데 주로 밤에 심하며 매달 생리통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어혈요통인 경우가 많다.

어혈이란 우리 몸에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잔존해 있는 묵은 피를 말한다. 이것이 혈액순환의 장애요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신경과 혈관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어혈을 제거하여 새로운 혈액이 생성되도록 치료목표를 결정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어혈과 함께 담음도 존재한다. 이들은 함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 몸의 어딘가가 아플 때 흔히 '담 결린다'라고 말한다.

담음이란 생리기능이 원활하지 못함으로서 인체 조직의 구석구석에 발생하는 모든 이물질 즉 찌꺼기를 말한다.

담음은 이 찌꺼기가 독소로 작용하여 근육, 인대, 혈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침치료를 받을 때에도 흔히 생각하기를 '허리가 아프니 허리에 침을 맞겠지'라고 하는데 한방의 치료원리는 꼭 그렇지가 않다.

물줄기가 길을 따라 흐르면 그 길을 '강'이라고 하듯이 우리 몸 전체에도 '기'가 흐르는데 '기'는 흘러가는 길이 있어 그 길을 '경락'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길 중에도 '기'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지점이 있는데 이것을 '경혈'이라 하고 이들 중 가장 기가 많이 모이는 곳이 중요한 치료 포인트가 된다.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때, 발목과 종아리 부위에 침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면 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위 보 령 위보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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