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본부장 하부영)가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전교조 출신 정찬모 예비후보자를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결정함에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의 돌출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9일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제2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찬모 교육감 예비후보자를 울산시교육감 재선거 민노총 지지후보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감 재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준용되기 때문에 노동단체의 지지후보 공표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기간에만 가능하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각 단위 노조별로 실천 가능한 선거운동 방법을 마련해 해당 노조에 전달할 방침이다. 또 각 단위 노조별로 정찬모 예비후보자 지지를 결의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부영 민노총 울산본부장은 "정찬모 후보 선거본부에서 민노총에 선거업무를 도와줄 인력파견을 요청해 한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민노총에도 정찬모 후보의 선거운동와 교육감 재선거 업무 전반을 전담할 인력 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처럼 97개 단위 노조에 4만7000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민노총 울산본부가 선거운동에 직접 뛰어 들면서 이번 교육감 재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민노총의 정 후보 지지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 경우 득표력이 만만찮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면서 여기에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정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선거와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전교조 울산지부와 전공노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여서 파괴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절하하는 엇갈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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