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울산상공회의소 주최의 신년인사회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치 못한 김태호 의원을 제외한 지역출신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인사 대부분은 올해 울산에서 치러지는 역사적인 월드컵 축구경기를 계기로 울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자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내빈 인사소개를 한 고원준 상의회장은 "국회의원들의 인사순서가 가장 어려운데 오늘은 철저하게 다선위주로 소개하겠다"고 설명.

 첫 인사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울산의 큰 정치인인 김태호 의원이 건강때문에 나오지 않았고, 여기 심완구 시장도 목이 아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두사람의 빠른 완쾌를 비는 의미에서 박수를 치자"고 즉석 제의.

 이어 정의원은 "3·3·7박수"를 "월드컵-월드컵-2002년월드컵" 구호에 맞춰 참석인사에게 유도해 눈길을 끌기도.

 권기술 의원은 "월드컵이라는 국제적 행사를 계기로 동북아 산업·교역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

 최병국 의원은 "울산이 진정으로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세계속의 울산으로 발돋움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인사.

 윤두환 의원은 "각종 게이트와 경기침체로 지난해 국내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늘 참석한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주장.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심완구 시장은 이날 오랜만에 육성으로 시정발전에 동참을 적극 호소. 앞서 고원준 회장은 "오늘 심완구 시장의 육성을 듣기 위해 행사장에 1호 고성능 마이크를 준비했다"면서 심시장을 소개.

 심시장은 "새해에는 울산에 좋은 경사가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면서 "우선 4월 일본 키타큐슈와의 여객선 취항으로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월드컵 경기에 앞서 브라질, 스페인, 터키 등이 울산에서 훈련캠프를 설치하는 등 세계적 도시가 된다는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김무열 시의회의장은 "올해 울산발전을 위해 좋은 해가 되길 바라며 월드컵 성공개최와 지역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

○"이날 행사장에는 예년처럼 지역 경제계 인사들다는 올해 지방선거와 관련해 예비주자들의 얼굴알리기 명목으로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정작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분위기를 연출.

 특히 내년 시장선거와 관련 출마를 밝히거나 타천으로 거론되는 고원준 상의회장, 강길부 전 건교부차관, 박맹우 시 건설교통국장, 송철호 변호사, 김창현 민노당 울산시지부장 등이 모두 참석해 눈길.

 또 전나명 중구청장, 조용수 울산광역시의원, 유태일 중구의원 등 중구청장 경쟁자들을 비롯해 5개 구·군의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해 마치 예비후보 경연장을 방불.

 경제관련 한 인사는 "정치보다는 경제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최근 절실히 느끼는 상황에서 참석인사 면면을 보니 아직까지는 정치가 우선시되는 풍조라 안타깝다"고 지적.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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