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강동 일대에 초고압 변전소 설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역 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15일 울산시 북구청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력 측에서 북구 신현동과 산하동 일원에 345㎸ 규모의 동울산변전소 설치 계획을 밝히며 예정 부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설치 예정 중인 변전소는 영남화력이 2013년, 울산화력이 2014년에 각각 폐지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전력 공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북구청은 한국전력 측에 강동동 지역 주민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고 변전소가 설치되면 이 일대 산 전체에 철탑이 흉물스럽게 들어서 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강동지역 일대 미관을 해친다며 주민 정서에 반하는 변전소 설치에 반대한다고 회신했다.

강동동 지역 주민들도 반대 의사를 적극 표명하기 위해 동주민자치위원회, 통정회, 자연보호협의회, 생활체육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강동 지역 주민 단체 차원에서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새긴 플래카드를 신현IC 인근 6곳에 걸고 항의에 나섰다.

강걸수 북구청 경제교통과장은 "이 일대에 변전소를 설치한다면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향후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날 강동의 관광지로서의 면모에도 지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대 의사를 적극 밝힐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동 인근에 설치 예정인 동울산변전소는 현재 울산 지역에 있는 남울산(야음동), 신울산(청량면), 울주(두동면) 변전소와 같은 규모로 부지면적 10만㎡에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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