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농가에 살처분 강제이행명령 조치도

소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금 감소 등으로 지역 축산농가들이 외지 소의 반입을 극도로 꺼리면서 브루셀라병 발생 소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지역 내 소 전 두수에 대해 브루셀라병 검사를 실시, 장기적으로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5일 울주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까지 브루셀라병 발생 두수는 139건에 395마리로 지난해의 934마리에 비해 50% 이상 급감했다. 살처분 보상금은 13억1400만원이 지급됐으며 브루셀라병에 감염되진 않았지만 우려가 있어 도태된 소는 104마리다.

이는 울주군과 축산농가 등이 주기적인 소독과 검사를 강화하는 등의 예방 노력이 강화된 측면도 있지만 축산농가들이 살처분 보상금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브루셀라병 감염 우려가 높은 외지에서의 소 반입을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주군은 인근 경북 등의 경우 소 전염병을 검사하는 가축위생사업소가 5개 군을 관리하지만 지역의 경우 가축위생사업소가 1개 군 만을 검사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특히 내년부터는 지금까지 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왔던 수송아지 등 전 두수에 대해 브루셀라병 감염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성호 울주군 축수산과장은 "감염 검사가 전 두수로 확대되면 일시적으로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겠지만 2009년부터는 감염 소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이와 함께 살처분에 관한 업무를 전적으로 행정기관에서 전담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 살처분을 미루는 등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내년부터 브루셀라병 발생농가에서 책임지고 매몰지를 확보해 살처분토록 강제이행명령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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