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지만 이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기대를 갖게 했던 1사1하천 살리기 운동도 언제 그런 운동이 있었느냐 싶게 시민들의 기억속에도 잊혀져 가고 있다. 죽어가는 태화강을 살려야 한다. 이에 본보는 ‘태화강에 새생명을’ 기획시리즈로 태화강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사1하천 살리기운동은 지난 97년부터 시작되었다. 울산 지역에 있는 각 소하천을 1개 업체 또는 단체를 지정해 청소를 하는 등 정화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참여하는 기업체에 환경개선의 기회를 주게 되고 하천에 대한 범 시민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운동이 흐지부지 되고 태화강은 갈수록 오염되고 있다.

 그당시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체나 단체는 207개사로 울산지역에 있는 많은 업체들의 호응이 있었다. 그렇게 울산지역에 흐르고 있는 소하천을 업체나 단체들이 책임지고 정화활동을 벌여나간다면 태화강은 분명 살아나리라. 정화된 소하천이 모여 태화강 본류로 흘러들면서 강은 살아나게 된다는 이치다. 그러나 이 운동은 유명무실해지고 대부분의 기업체와 단체들은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로까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아직도 각 업체들이 소하천 입구에 세워놓은 1사1하천 입간판들이 녹쓴채 풀숲에 뭍혀있다. 우리의 환경개선 의지도 그렇게 녹쓸어 버린 것인가.

 울산시는 앞으로 활동실적이 우수한 업체를 중심으로 1사1하천 담당업체를 다시 정하고 그동안 업체별 실적을 분석 하기로 했다. 이 실적에 따라 운동방향도 이제 단순 정화활동에서 수초대 심기 화단조성 등 적극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운동이 활성화 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를 유도하기 위한 간담회 그리고 하천환경 개선방법의 교육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관리와 감독이 중요하다. 환경개선 의지가 돋보이는 우수업체에 대한 포상을 비롯 다양한 지원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고 여기다 시민들이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이 운동은 성공할수 있을 것이다. 태화강은 울산의 생명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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