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각 선대위는 27일 공식선거운동 첫 날 기선제압과 유권자들의 확실한 표심을 잡기 위해 상대 후보와 당의 허점을 집중 공격하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대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거리유세를 통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맞대결 양상을 보였고, 민주노동당은 두 정당을 싸잡아 공격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공업탑로터리와 농수산물도매시장 거리유세를 통해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위장취업과 탈세 등 불·탈법으로 얼룩진 후보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했다.

통합신당은 "월 300만원씩 연간 3600만원의 강의료를 받으면서 몇 차례 강의로 끝낼 수 있는 사람, 자녀에 이어 부인의 기사까지 위장취업시켜 세금을 탈루한 한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불·탈법 후보가 우리나라의 얼굴이 되면 대한민국이 불법과 탈세에 어떻게 당당할 수 있겠느냐"고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롯데마트 사거리 합동유세를 통해 "우리나라를 송두리째 망친 좌파정권을 몰아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한다"며 "정동영은 이 정권의 장관과 당의장 등을 두루 거친 핵심 인물인 만큼 반드시 실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불작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이 정권은 5년 전 김대업에 이어 최근 김경준을 입국시켜 또 다시 희대의 사기극이자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이 정권은 국정실패를 덮은 채 정권 연장을 위해 후보단일화와 선거연합 등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다"며 공세의 꼬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울주군 삼성SDI 정문 앞 출정식을 통해 "차떼기당과 사회양극화의 주범이 지금까지 국민들을 우롱해왔지만 이제는 민노당으로 세상을 바꿔야 할 때"라며 두 정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민주노동당은 "부정부패 정치 척결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BBK 의혹과 삼성 비자금 파문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부패원조당 후보 대신 깨끗하고, 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영길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정훈기자 jhpark@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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