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전력의 브라질에 완패했다.

한국은 27일 일본 오카야마에서 열린 브라질과 3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져 1승7패가 됐다.

2006 세계선수권대회와 2007 월드리그를 잇따라 제패한 브라질은 파워와 스피드, 높이에서 모두 차원 높은 실력을 과시하면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입증했다.

한국은 '막내' 박준범(한양대)이 팀에서 가장 많은 11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발바닥 부상으로 쉬었던 이선규(7득점·현대캐피탈)가 번개 같은 속공을 선보이며 부활했지만 브라질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 중반 신영수와 김학민(이상 9득점·대한항공)이 스파이크를 연달아 터뜨리면서 16대15까지 추격했지만 브라질 주포 지바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20대25로 졌다.

2세트에는 박준범이 높아진 적중률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여러 차례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중반 이후 브라질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 하경민(현대캐피탈)과 이선규를 내세운 속공 플레이가 살아났지만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30일 지난 해 월드리그에서 4차례 상대해 모두 이겼던 이집트(세계 18위)를 상대로 2승째를 노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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