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4일 오후 본보와 ubc울산방송 공동주최의 대선후보초청 토론회 참석 뒤, 남구 모식당에서 핵심 당직자·당원 만찬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확산을 당부했다.

 노후보는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고관대작 및 재벌의 자제로 지시·명령, 즉 지배만 하고 살아온 사람이 아닌 섬기며 협력하는 대통령을 만들자"며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를 겨냥하면서, "국민대권의 시대, 국민성공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후보는 자신의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제안과 관련, "정몽준 후보와 살아온 과정과 환경, 정책이 달라 단일화는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으나 이회창 후보에 정권이 가면 남북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권위주의, 지역주의, 측근가신정치 등 구시대적 정치를 되풀이하게 돼 단일화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높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직을 놓고 밀실에서 흥정하는 갈라먹기식 정치는 안된다"며 "충분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경선을 성사시키면 또 한번의 축제가 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전제, "경선이 실시되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노후보는 특히 "울산이 현대의 아성임을 의식해 지난 92년 대선에 출마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낙선한 이후 현대의 일부 계열사에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등 국민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나라의 장래와 울산경제를 위해 정치판에 기업하는 사람이 끼지 않도록 보호해 주자"고 강조했다.

 노후보는 또 "다음 대통령은 자신이나 가족중 의혹을 받거나 조사를 받는 사람이 됐어는 존경받지도 못하고 부하직원들에게 영이 서지 않는다"며 "정치를 업그레이드 하자면 당당하고 떳떳한 지도자를 뽑아달라"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네티즌들의 모금운동으로 현재 15억원의 돈을 모았다고 전제, "무슨 돈으로 정치를 하느냐가 누구를 위해 정치하느냐를 판가름 짓는다"며 "깨끗하고 투명한 돈으로 대통령을 만들어 서민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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