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건 분석 대부분 극소량이거나 미검출
할인점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함량 초과

울산지역에서 유통되는 제빵류와 즉석가공식품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0'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 매장 전자레인지용 팝콥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2.93~5.29g으로 세계보건기구(WTO)의 성인 1인 영양섭취 권장량 2000k㎈(트랜스지방 2.2g)를 2배 이상 웃돌아 트랜스지방으로 인한 위험이 우려됐다.

14일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울산지역에서 판매되는 제과점의 제빵류 74건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즉석가공식품류 19건 등 총 93건에 대한 트랜스지방 함량 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제과점 제빵류의 경우 식품 100g당 생크림케이크 0.10g, 슈크림빵 0.08g, 페이스트리 0.08g, 마늘빵 0.06g, 도너츠 0.05g, 크로켓 0.05g, 기타 빵 0.04g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패스트푸드점의 후라이드 치킨과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은 0.02g과 0.05g, 할인점 야채튀김과 극장용 팝콘에서는 트랜스지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식품 등의 표시기준(0.2g 미만은 0)에 따라 제로 수준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트랜스지방산을 과다 섭취할 경우 염증 및 내피세포의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혈장지질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린이 기호식품 등으로 조사 식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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