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인재영입등 5개분과로 분할
내달 1일 중앙당 창당전까지 가동
이회창 '가신그룹' 전면부상 주목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 중인 '자유신당'(가칭)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창준위는 이날 오전 이 전 총재와 강삼재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암빌딩 9층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이 전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대선 때와 같이 낮은 자세에서 국민을 보고 새 정치의 지평을 열기 위해 다시 뛴다"고 강조하고, "자유신당에 이회창계(係), 누구계니 하는 계파는 없다. 창준위는 강삼재팀일 뿐"이라고 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창준위는 15명의 위원이 조직, 총무, 정책, 홍보, 인재영입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내달 1일 중앙당 창당 직전까지 가동된다.

한편 창당의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창준위에 이 전 총재의 '가신그룹'이 전면 등장해 주목된다.

이들은 창당기획단 과정에서는 측근들의 개입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2선으로 물러나 있었다.

이 전 총재가 국무총리로 재직할 당시부터 비서실장으로 보좌해온 이흥주 특보와,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패배 직후 미국에 머물 당시 옆에서 보좌했던 지상욱 박사가 각각 창준위 부위원장과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실무행정을 책임졌던 최형철 박사의 경우, 외부인사 배려라는 측면에서 창준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흥주 부위원장과 함께 총무 분과에서 활동한다.

이 전 총재 수행을 맡아온 이채관 보좌관도 수행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창준위 조직 분과에서 실무를 맡게 됐다.

이를 두고 자유신당 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의 가신그룹에게 정치적 활로를 열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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