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칠레와 평가전(30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27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소속팀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버려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일부 선수들을 일찌감치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코칭스태프가 23일부터 파주 NFC에서 조기 소집훈련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현재 파주 NFC에는 지도자 교육 대상자 밖에 없어 언제든 훈련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기소집 대상자는 22~26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제주 유나이티드(22일), 전남 드래곤즈(23일), 포항 스틸러스(26일) 소속 대표팀 선수다.

이에 따라 곽태휘, 김치우, 염동균(이상 전남), 황지수, 박원재, 황재원, 조성환(이상 포항), 조진수, 이동식, 구자철(이상 제주) 등 10명이 빠르면 23일부터 파주 NFC에 소집돼 코칭스태프와 함께 칠레전 준비에 나서게 된다.

특히 일부 코칭스태프도 22일 저녁 파주 NFC에 합류해 선수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들 10명에게는 소속팀 동계훈련 시작 때 실시했던 쿠퍼 테스트(일종의 체력 검사)와 체지방 측정치 등 자료를 갖고 오라고 연락했다"며 "컨디션 점검을 위한 기초 자료를 분석해 훈련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칠레전은 내달 6일 치러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대비한 전술 점검 무대가 될 것"이라며 "칠레전에서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몇 명이라도 일찍 소집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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