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나 전통음식 장만이 서툰 신세대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설을 앞두고 대행업체에 차례상을 주문을 하거나 유통업체에서 조리된 음식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족 수가 적은 가정에서는 조리된 음식을 조금씩 다양하게 구매하는 것이 대목에 차례상을 보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에 개점한 중구 태화동 제사음식 대행업체 "가례원"은 매년 명절때마다 차례상 주문이 2~3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가례원 관계자는 "첫 해에는 10여상 정도 주문을 받았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주문량이 조금씩 늘고있다"며 "대부분이 직장이 있는 며느리나 노인가정에서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가례원의 경우 모두 28종의 음식이 올라가는 "가례원상"을 15만7천원에 제공, 대목에 일일이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가며 음식을 장만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직장여성에게 갈수록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튀김코너에서는 손과 시간이 많이 가는 튀김류, 전류를 살 수 있어 명절 때면 매출이 3~4배나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대목에는 새우 등 튀김재료 값이 만만찮다"며 "튀김코너에서 튀김이나 전을 다양하게 살 수 있어 매년 명절 2~3일 전부터 손님이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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