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울산방문 이틀째인 12일 울주군 청량면 덕하시장, 농협 울산지역본부, 달천농공단지를 차례로 방문하며 농심과 노동자층의 민심잡기에 주력한 뒤 상경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장날인 덕하시장을 방문한 이후보는 시장을 돌며 요청받은 사인을 해주고, 군밤을 사면서 굽는 기계를 직접 돌려보기도 했으며, 도너츠와 전어 등을 구입하는 등 전날과 마찬가지로 상인들과의 스킨십에 치중.

 이 가운데 울주군 서생면 생존권수호위의 김석규 위원장 등 20여명은 "원전건설반대"란 어깨띠를 두른 채 "이회창"을 연호하기도 해 눈길.

○"이후보는 이어 농협 울산지역본부에서 농협조합장, 농민대표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농업분야 4대과제를 제시했는데, 농협측의 홍삼선물을 받기도.

 이 자리에는 5개 지구당위원장이 동행했으며, 권기술 울산시지부장은 "내년 정부예산의 국회심의때 농업분야 2천100억원이 증액된 것은 처음"이라고 은근히 표심을 호소.

○"이후보는 북구 달천농공단지내 자동차시트제작업체인 매일산업(직원수 148명)을 방문해 회사측이 "작년보다 20% 신장하는 등 올해는 자동차 수출이 좋다"고 설명하자 "산업화의 전진기지인 울산은 이제 기존산업에 첨단산업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앞서가야 한다"고 당부.

 그는 또 공단입주업체협의회 대표들과 환담하며 수출방식, 현대자동차 파업때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물었으며 생산현장을 돌면서 이필남씨 등에게 근무여건을 묻기도 했는데 공단식당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상경. 송귀홍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