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반기내 보존방안 마련

【속보】'태화루가 심히 기울어져 우려가 크다. 아침 저녁으로 걱정이 앞선다. 태화루는 읍의 큰 경관이니 없어서는 안된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다시 도모하기 어려울 것이다.'

28일 울산시에서 공개된 '울산부 선생안(蔚山府先生案)(가제)'에 실려 있는 내용의 한부분이다.

울산이 본관인 학성 이씨家의 이채동(70)씨가 40여년전 수집해 소장하고 있던 '울산부 선생안(蔚山府先生案)'은 오늘날의 시정백서와 같이 조선시대 울산도호부의 역사를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됐다.

모두 130장으로 구성된 이 고문서를 분석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이종서(41) 교수는 "서문과 발문이 없고 필사한 사람과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선중·후기인 1596년부터 1910년까지 300여년의 울산지역 사회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라며 "다른 지방에서도 선생안이 발견되곤 하지만 이처럼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는 자료는 흔치 않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이 고서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올 상반기에 고서류 부문 지방 문화재로의 지정을 추진해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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