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현재 계획중인 차세대 항공모함보다 더 기술적으로 진보된 항공모함을 건조하자는 해군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디펜스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해군은 CVNX-1으로 명명된 차세대 항모를 건너뛰어 그 다음 단계인 「CVNX-2」 초(超) 차세대 항모의 건조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2007년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해군은 이 경우 원래의 CVNX-2 모델보다는 약간 기술적으로 떨어지지만 차세대 항모보다는 훨씬 앞선 항모를 건조할 수 있게 된다.

 해군의 제안대로라면 2004년부터 2009년 사이에 항모건조 예산에 13억달러가 추가된다. 해군은 당초 2007년부터 차세대 항모 즉 CVNX-1을 건조하기 시작하고 2011년에 CVNX-2를 건조해서 2018년에 취역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방부의 스티븐 캠본 프로그램 분석.평가국장은 이 계획을 비판하면서해군이 CVNX-1 건조계획을 폐기하고 2009년에 CVNX-2 건조를 시작하는 편이 더 좋다고 권고했다.

 미국 해군은 이 같은 권고를 검토한 뒤 당초 계획했던 CVNX-2보다 약간 못미치는 모델을 2007년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다고 결정했으며 지난 1일 이 계획을 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했다.

 CVNX-2 모델은 전기 추진, 전자기식 비행기사출 장치 등 최신 장비들을 장착하게 된다. 비용은 연구개발비 12억9천만달러에다 조달비 75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87억여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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