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은 한반도 종단철도(TKR)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거쳐 유럽까지 이를 것에 대비하기 위해 12일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관련 주요 국제기구인 철도협력기구(OSJD) 사무국을 방문해 OSJD 가입절차 등을 문의했다.

 김세호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타데우스 쇼스다 의장 등 OSJD 집행부를 만나, 남북한의 TKR 진행상황과 유럽 연계 계획을 설명하고 OSJD 가입절차 및 가입시 권리와 의무 등을 상세히 문의했다. 이에 대해 쇼스다 의장은 남북한의 철도연결을 환영하면서 OSJD 가입에 따른 제반 절차 등을 설명했다.

 한반도 종단 철도가 완공되더라도 우리 화물과 열차가 TSR을 거쳐 유럽까지 가기 위해서는 OSJD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OSJD는 지난 1956년 철도망 개발 및 협력을 목적으로 구 소련 및 동구권, 중국 등이 중심이 돼 설립한 국제기구다.

 현재 서유럽을 제외한 동북아에서 동구권에 걸친 유라시아 대륙권 국가 27개국이 회원국이며 북한도 가입돼 있다. OSJD는 회원국 만장일치제로 신규 가입을 승인해 주고 있다. 현재 러시아 등 주요 회원국들이 TKR과 TSR 및 동유럽 철도망과 연계를 지지하고 있다.

 OSJD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을 출발한 기차의 종착지를 폴란드로 삼고 있으며, 철도 궤도로 한국이나 서유럽과 달리 광궤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기술적으로 표준궤 열차가 광괘에서, 다시 표준궤에서 궤폭을 자동 변환해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동구 및 서구 간 철도 협력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우리 열차가 서구까지 가는 데 있어 장애들이 하나씩 해소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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