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지난주부터 울산 등 영남권 공천자 발표시점을 놓고 오락가락하며 시간을 끌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중앙당에서 조차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너무한다"는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심위가 공천심사를 사실상 마무리해 놓고 발표시점을 계속 미루며 갈팡질팡하는 것는 공천 후유증을 우려한 나머지 무책임하게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위원장 안강민)는 지난달 22일 울산·부산·경남지역 41개 지역구에 대한 1차 심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이달 초 2차 여론조사를 거쳐 복수후보로 압축한 뒤 지난 주말인 7~8일께 단수후보를 공식 발표한다고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사무부총장이 밝힌 바 있다.

공심위는 그러나 주말인 8일이 다가오자 공심위원인 임해규 의원이 다시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은 10일께 밝표할 예정"이라고 번복한데 이어, 9일에는 또다시 공심위 관계자와 중앙당 관계자가 "11일로 연기한다. 하지만 그 때(11일)도 정확하지는 않다. 한 마디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지역에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예비후보는 물론, 중앙당에서조차 "책임있는 여당의 공심위가 울산 등 영남권 공천자 발표를 계속 오락가락하며 지연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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