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역의원이 4·9 총선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나라당 이규택(경기 이천시·여주군) 의원이 9일 당 공천심사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주 초로 예정된 영남권 심사발표 이후 반발세력의 무소속 출마선언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울산은 남갑, 북구, 울주군 등 3개 선거구에서 현역의원과 정치신인들 간에 피말리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울산지역의 경우 1~2곳의 선거구를 중심으로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 선언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영남권 현역의원 40%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 일부 정치신인들도 제18대 총선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무소속 출마에 동참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 공천심사에 반발해 탈당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전제 한 뒤 "현재의 치열한 접전을 고려할 때 현역의원이든 도전자든 공심위 심사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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