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청문회는 재협의"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7일 열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상수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로 12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계획서를 채택하고 17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재웅 방통위 간사도 "한나라당도 최 내정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한다는 데에는 야당과 이견이 없었다"며 "더 늦추면 청문회가 무산이 되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양당은 또 18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 원내대표간 합의 직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과 합의가 안될 경우 17일 단독 청문회 개최 방침을 밝혔고, 이에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하기 위해 청문회 날짜를 최대한 늦추려는 것"이라고 반발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애초 민주당은 증인채택요구시한 5일을 감안, 17일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특별한 사유 없이 청문회 일정을 늦추려는 의도라며 12일을 주장해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한편 양당은 김용철 변호사의 증인채택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던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이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11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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