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거스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월드컵호」가 오는 8일 소집돼 월드컵의 해 첫 발을 뗀다.

 사상 첫 월드컵 16강진출의 염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은 이날 오후 타워호텔에 모인 뒤 19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해 12월 9일 미국과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해산했던 태극전사들은 정확하게1개월만에 다시 모여 16강 결의를 다지는 동시에 강도높은 훈련으로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을 제외하곤 베스트멤버가 모두 참가하는 이번 출정은 골드컵 대비 전지훈련 - 골드컵대회 출전 - 남미(또는 유럽)팀과의 친선경기로 이어지는 약 40일 일정의 장기 코스.

 따라서 다음달 중순 귀국할 때는 한 단계 더 발전한 기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태극전사들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자마자 샌디에이고로 이동, 훈련캠프를 차리며 15일까지 골드컵, 나아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실제로 활용할 전술개발 및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을 반복한다.

 이어 대표팀은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골드컵대회를 맞는다.

 히딩크감독이 누누이 밝혔듯이 골드컵대회부터는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켜 이기기 위한 작전을 펼 것이기 때문에 골드컵대회는 본선 「전초전」에 다름아니다.

 특히 20일 예선에서 맞붙는 미국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한국과 D조에 함께 속해있어 본선무대에서의 승패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말 서귀포에서 1차 격돌해 1-0으로 이겼던 한국은 상대 홈그라운드에서마저 승리할 경우 심리적 우위를 차지한 채 본선을 맞을 수 있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을 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쿠바와의 경기는 비교적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 2위까지 오르는 8강행은 무난할 전망이다.

 2월 3일 골드컵이 끝난 뒤 태극전사들은 14일에는 남미 또는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의 해 첫 출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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