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풍수지리상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역이다. 울산이 1962년 1월 울산특정공업지구로 지정·공포된 이후 같은 해 6월 울산광역시로 승격됐다. 1985년 7월 구(區)제가 실시돼 중구로, 1997년 7월 울산광역시가 출범하면서 자치 중구로 발전돼 오면서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주도한 산업도시로의 울산을 발전시킨 모태 역할을 해왔다.

울산이 급속하게 산업화돼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가 팽창, 중구지역은 도시화가 절정에 이르게 됐다. 이후 인접 신흥 구(區) 개발과 상권이전 등 구(舊)도심부 외곽지역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도심이 비계획적 도시형성으로 낙후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

이에 중구는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있고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5개 지구 36만2000㎡에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6개 지구 21만㎡에 도시환경정비 사업, 12개 지역 1478만6000㎡에 주택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12월 기공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우정동 일원 279만7000㎡에 이르는 u-city(첨단정보통신인프라+도시기반시설) 도시인 혁신도시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바야흐로 중구는 울산에서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 전체 지형을 바꾸게 될 이 대단위 사업이 완공될 시점을 가상해 생각해 보면 주택재개발 사업과 우정혁신도시 완공으로 공공시설 입주와 인구유입, 교통량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완공 되면 한국석유공사와 근로복지공단, 에너지관리공단, 운전면허시험 관리공단 등 11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각종 차량 증가, 입주된 공공기관의 업무와 관련해 전국에서 임·직원의 방문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여 교통량 또한 많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단위 사업이 완공되기 전에 앞으로 예상되는 교통흐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통은 도시 기능의 동맥이라 할 수 있으며 도시의 발전은 교통 시스템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주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오산대교의 민원 현장을 지켜보면서 먼 미래를 보고 사전에 교통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차량등록사업소의 차량등록 현황을 보면 2008년 3월 말 현재 울산시 전체 차량등록 대수가 41만2413대가 되고 우리 중구도 8만1927대가 등록돼 있다. 대단위 사업이 완공되는 시점에서는 많은 차량의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늘어나는 차량을 감안해 교통량과 도로계획에 관련해서 현 시점에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혁신도시와 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북부순환도로가 향후에 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그 대책으로 입체도로 건설의 필요성은 없는지, 구 시가지의 장기적 상권 활성화와 연계한 혁신도시에서 구 시가지로의 연결에 보다 효율적인 도로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구 시가지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도로 확장 계획이나 공용주차장 확보 계획은 어떠한지, 또한 혁신도시로의 접근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현재 시에서 추진 중에 있는 경전철 노선 계획에 포함 되었는지 등 우리 중구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중구의 미래를 결정할 대단위 사업을 원활히 마무리해 우리 중구가 옛 울산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문태 울산시 중구의회 내무위원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