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1세기 첫 동계올림픽의 스키 황제는 누가 차지할것인가.

 세계 정상으로 군림하던 헤르만 마이어(29.오스트리아)가 부상으로 불참하는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 스키의 왕좌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마이어 이외에도 조세프 스트로블, 베르너 프란츠, 라이너살츠케버, 하인츠 쉴체거 등 정상급 선수들이 부상을 극복치 못하고 불참하는 가운데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가 남자 알파인스키를 휩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스트리아의 우승 후보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슈테판 에버하르터(32).

 에버하르트는 이번 시즌 월드컵 슈퍼대회전 4차례 경기 중 3번 우승했고 활강에서도 7개 대회에 출전, 4차례 우승하는 등 돋보이는 전력을 자랑한다.

 에버하르터는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중 적어도 1개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목표』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심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또 하네스 트린클도 머리와 어깨 부상을 딛고 이번 시즌 초 슬로프로 복귀, 2차례의 활강 우승을 차지해 동료인 에버하르터와 뜨거운 메달레이스를 펼칠 기세다.

 오스트리아는 또 2001세계알파인스키선수권대회 남자 회전 우승자인 마리오 매트가 어깨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라이너 쇤펠더라는 또 하나의 후보가 있다.

 매트와 회전에서 다퉈온 쇤펠더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린 월드컵스키 회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쥔 복병.

 이같은 오스트리아의 우승후보들에 맞설 선수로는 미국의 슈퍼대회전 챔피언 다론 라흘베스, 지난해 11월 미국 아스펜대회와 지난달 스위스 웬겐대회에서 우승하며보드 밀러(미국)와 함께 올 월드컵 시즌 회전 타이틀을 양분하고 있는 이비카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가 꼽힌다.

 부상으로 얼룩진 남자부문과는 달리 여자부에서는 특별한 부상자가 없는데다 이번 시즌 「튀는」 성적을 낸 선수도 없어 메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아주 어렵다.

 다만 활강에서 최근 연승가도를 달렸던 「98나가노올림픽 회전 금메달리스트 힐데 게르크(26.독일)와 」97-「98세계선수권 슈퍼대회전 연속 우승자로 이번 대회 초반2개대회를 석권했던 이탈리아의 이졸데 코스트너(26), 활강 세계선수권자인 오스트리아의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 등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대회전에서는 도르프마이스터, 코스트너 등이 금메달 후보로 지목된 가운데이탈리아의 카렌 푸체르, 다니엘라 체카렐라 등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회전에서는우승후보 안야 파에르손(스웨덴)과 크리스티나 코즈닉(미국)의 맞대결이 조심스레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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