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셔틀콕의 여왕」 방수현(30)이 3년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은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소속팀인 ㈜대교 눈높이에 트레이너 겸 선수로 복귀하기로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방수현은 지난 99년6월15일 현역선수로 은퇴식을 가진 뒤 2년8개월만에코트에 복귀, 침체된 국내 배드민턴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이다.

 국내 배드민턴 선수 가운데 유일한 올림픽 단식 금메달라스트 방수현은 99년 은퇴이후 미국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 신헌균(33)씨와 함께 뉴욕에 머물며 두살배기 아들 하랑군을 키우는 등 가사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방송 해설자로 데뷔해 국내 활동을 재개한 방수현은 서명원 대교 감독의 권유로 라켓을 다시 잡게 됐으며 『꿈나무들을 육성해 침체된 배드민턴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코트에 복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30대로 접어든 방수현은 대교 눈높이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트레이너로 주로활동할 계획이지만 선수로서 코트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방수현은 『대교 선수 6명 중 3명이 국가대표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팀 사정이부득이할 경우 국내 대회에는 선수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90년대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잡았던 방수현이지만 2년8개월여의 공백으로 인해 체력은 젊은 후배들보다 뒤처질 수 밖에 상황.

 방수현은 『한달 정도 후배들과 뛰다보면 감각은 되살아나겠지만 체력이 뒷받침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라켓을 다시 잡게 된 방수현은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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