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한라 위니아가 2001-2002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한라는 4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 오일뱅커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전까지 5-5로 비긴 뒤 페널티샷과 승부샷까지 가는 접전끝에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무패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한라는 「97~」98시즌과 「99~2000시즌에 이어 통산 세번째로 패권을 차지해 최강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2피리어드까지 3-4로 뒤진 한라가 3피리어드 1분10초만에 김창범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15분2초에 배영호가 상대수비를 제치고 다시 한골을 보태 5-4를 만들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는 경기 3분여를 남기고 한라 선수 1명이 마이너를 받고 나간 상황에서 골리를 빼고 필드플레이어를 투입, 6대4의 숫적우위를 잡는 승부수를 던졌고 17분12초에 박진홍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연장 10분의 공방도 무위로 끝난 가운데 남은 것은 양팀 골리 김성배(한라)와 김성민(현대)의 대결.

 양팀 각 5명씩 시도한 페널티샷에서 한라의 배영호, 송상우가 성공시켰고 현대는 이승재와 김태완이 각각 골문을 흔들어 또다시 2대2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가운데 다시 1명씩 더 나선 마지막 승부샷에서 승부는 갈라졌다.

 한라의 배영호가 절묘한 스틱워크로 현대 골리 김성민의 모션을 뺏고 골문을 흔들자 한라 응원단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뒤이어 현대 김태완의 샷이 김성배에게 걸리는 순간 벤치에 있던 한라 선수들은 링크로 뛰어들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선방으로 승리를 이끈 한라의 골리 김성배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결승전 전적 한라 위니아(3승) 6(1-1 2-3 2-1 연장 0-0 승부샷 1-0)5 현대 오일뱅커스(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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