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이 뮤지컬 처용의 공연을 앞두고 대공연장의 회전무대를 대용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울산문예회관(관장 신형우)은 대공연장 회전무대 용량이 700㎏에 불과해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대형 공연에 맞지 않아 용량을 5t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뮤지컬 "처용" 무대를 담당하는 박동우씨가 지난해 10월 대공연장을 방문해 뮤지컬 처용의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서는 현재의 문예회관 대공연장에 시설돼 있는 회전무대로는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뮤지컬 처용을 위해 자체세트를 제작하자는 입장과 이 공연을 계기로 문예회관 시설을 개선하자는 두가지 의견이 제기됐으나 최근 심완구시장이 시설개선을 지시, 문예회관이 증설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문예회관의 회전무대 사용률은 지극히 낮아 단지 뮤지컬 처용의 공연을 위해 새로운 회전무대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문예회관의 현재 회전무대는 1996년 설립 때부터 있었으나 지난 98년 11월에 단 한차례 사용됐을 뿐이다.

 엄주권 문예회관 공연과장은 "공연물의 대형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울산의 문화상품으로 제작중인 뮤지컬 "처용"을 무리없이 수용하기 위해 회전무대를 대용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과거와 현재의 전환이 빈번한 역사물 공연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나고 뮤지컬 처용의 무대세트 제작 비용도 절감될 뿐아니라 국내 대형공연물은 전량 수용이 가능해지고 진행을 매끄럽게 해 공연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새 회전무대 설치비용은 1억여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중 실시설계에 들어가 뮤지컬 처용 공연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며 교체공사를 실시하더라도 회전무대가 무대 앞부분에서부터 18m나 뒷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공연장의 사용은 이 공사와 무관하다고 문예회관 측은 설명하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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