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장 개관 기념 24일까지 하루 3회 공연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개관 기념공연으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마련된다. 첫 공연은 13일 오후 6시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지난 2005년 초연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현재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80%를 유지하며 9만명 이상이 관람한 히트작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가 가진 것 없이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앞만 보고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첫 장면은 카톨릭 재단의 무료 의료시설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갑자기 602호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인데다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인 상황이다. 게다가 그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모금하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까지 띤 사람이라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인터뷰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자 새로 온 병원장 베드로는 나름의 추측으로 최병호 찾기에 직접 돌입한다. 그러다 최병호가 평소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을 알게된다. 특히 같은 병실의 정숙자, 이길례 환자와 사이가 안좋았던 점을 주목하고 그들의 담당의인 닥터 리와 병실 키퍼 김정연까지 차례로 만나 사라진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한다.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던 반신불수 최병호는 과연 어디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작품 도중에는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곁들여진다. '편지 이벤트'는 인터넷 사연이 당첨된 관객이 써 온 편지를 읽는 시간이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편지의 주인공과 이를 지켜보는 모든 관객들이 또다른 감동과 즐거음을 느낄 수 있다.

김경민, 박혜경, 송욱경, 최선미, 손미영, 최진호, 김여진씨가 출연한다.

오는 24일까지 오후 3시, 7시, 8시.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만13세 이상 관람가. 2만5000원. 202·6300.만13세 이상 관람가.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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