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성안동 성안구획정리지구에 최근들어 각종 음식점이 잇따라 문을 여는 등 새로운 먹거리 장소로 변모를 시도하면서 침체일로를 걷는 구시가지 상권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행정동인 북정동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한 성안동 지역은 단독주택은 물론 공동주택 건립 붐까지 일고 있다.

 한동안 도심 스카이라인을 훼손한다며 시민들의 원성을 샀던 성안 1, 2지구는 지난 1989년부터 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된 후 37만여평의 택지가 개발중이나 지난 2000년전까지는 거의 팔리지 않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경기가 풀리면서 20여개소 불과하던 음식점이 올들어 90여개소로 불어 났으며 새로 짓는 건물에는 어김없이 음식점 간판을 내걸 준비를 하고 있어 연말까지 100개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음식점 수가 크게 느는 것은 갈수록 위축되는 구시가지 상권을 피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상인들이 중구지역에서 유일하게 개발 가능성이 있는 성안지구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들어서는 단독·공동주택도 잇따라 건립되고 울산경찰청 등 공공기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침체를 겪는 구시가지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천822가구, 인구 5천695명이던 성안지구는 지난달 2천326가구, 7천274명으로 불어 났다.

 이처럼 새로운 상권과 주거단지가 형성되자 중구청은 상업지역으로의 지목변경, 전원주택 단지로의 전환 등 개발방안 마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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