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의회가 약사동 장애아 특수학교 건립위치의 부적당함을 지적하고 나서자 장애아 학부모 등 30여명이 29일 중구의회를 방문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중구의회 의장실을 방문한 장애아 학부모 등은 "공공기관인 의회가 장애아들의 교육시설인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할 수 있느냐"며 의회가 특수학교 건립 반대의견을 밝힌 게 사실인지 여부를 따졌다.

 이들은 또 "당초 북구 연암동 북구청사 인근에 마련됐던 특수학교 부지가 약사동으로 변경된 것은 장애아 학부모들이 교통불편 등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약사동으로 이전됐다는 중구의회의 특수학교 건립 반대이유는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래환 중구의회 의장은 "특수학교를 포함해 북부순환도로변 그린벨트에 들어설 14개 학교부지가 향후 그린벨트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등 위치가 부적당하다는 입장을 시교육청에 전달했을 뿐"이라며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완 중구의회 의원(약사동)도 "장애아 교육시설이기 때문에 약사동 주민들이 학교건립을 반대하는게 아니다"며 "6개 학교가 밀집해 있는 약사동에 대책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학교만 계속 건립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의원은 또 "학생수련관 등 교육관련 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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