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29일 울산유세에서 울산동구 출신인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아성인 점을 감안,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단일화 과정 등에 대해 설명.

 노후보는 "정대표와 나는 자라온 환경과 과정이 너무 달라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라고 요구해와 막상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많은 부분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소개.

 특히 "정대표가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 주변국가에 대해 나보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새삼 놀랐으며 경제,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맡겨도 좋을 사람이라고 판단해 단일화를 흔쾌히 수용했다"고 강조.

○"노무현 후보는 자신과 울산과의 "각별한" 인연을 부각하며 울산지역 표심을 공략.

 그는 "계보도 돈도 없는 노무현이 여기 이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지난 국민경선에서 바로 "울산의 바람"이 제일 먼저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강조.

 또 "이제는 다시한번 울산에서 "동남풍"이 불어주면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될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

 한편 노후보는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정대표를 공격한 데 대해 "저는 이겼으니 마음 아픈 것 다 잊었지만 진 사람에겐 그 공격이 마음 상했을 것"이라고 사과.

 노후보는 "저는 노동자를 설득하고, 정대표는 재벌을 설득하면 노사화합이 잘되지 않겠느냐"고 반문.

○"이날 유세장은 저녁이 되면서 다소 쌀쌀한 날씨 탓인지 예상외로 청중이 없어 지난 2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유세와는 대조적인 모습.

 유세연단이 마련된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성남점앞에 연인원 800여명이 모였으며, 청중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이들은 노후보의 연설마다 환호하거나 즉석에서 돼지저금통을 모아 기증하는 열의를 연출.

 이날 유세에는 탤런트 명계남씨, 추미애, 임종석 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별다른 찬조연설없이 연단주위에서 지나가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유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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