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탁구 최강을 가리는 제56회 종합선수권대회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막돼 5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남녀 단체전과 단식, 복식, 혼합복식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일궜던 실업팀 선수는 물론 올 해 전국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 중.고등부 선수가 총 집결, 1인자를 가린다.

 지난해 대회 3관왕(단식.복식.단체전)에 올랐던 한국 남자탁구의 새로운 에이스유승민(삼성카드)이 몇 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다.

 최근 경기대 체육학과에 합격한 유승민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금메달(복식)과 은메달 2개(혼합복식.단체전)를 일구며 병역 혜택까지 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남자탁구 간판 김택수(담배인삼공사)와 「숙적」 오상은(상무), 「다크호스」 김봉철(제주삼다수)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유승민은 또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과 복식 최강 수성에 나서고 올 해출범한 세미프로리그에서 남자부 패권을 차지했던 단체전도 우승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세미프로리그에서 예선리그 8전 전승을 기록하고도 에이스 오상은이 중국 월드컵대회 참가때문에 빠지는 바람에 다잡은 초대 챔프 자리를 삼성카드에 아깝게 내줬던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단체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세미프로리그를 포함해 4개 전국 규모대회를 싹쓸이했던 현대백화점이 올 해 마지막 대회까지 차지, 최강자 자리를 굳히겠다는 기세다.

 또 여자단식은 지난해 우승자 김무교(대한항공)가 수성을 다짐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후 내년 초 은퇴계획을 밝힌 에이스 유지혜(삼성카드)가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고 여자복식은 석은미-이향미(현대백화점)조와 유지혜-이은실(삼성카드)조의 2파전 양상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