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최경주(32)가 2년동안 투병중인 프로야구 임수혁(33) 선수 돕기에 동참한다.

 임수혁 선수의 사정과 그를 돕기 위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경매행사 소식을 전해 들은 최경주는 4일 매니지먼트사인 IMG를 통해 자신의 소장용품을 이 행사용으로 기탁했다.

 한국인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및 시즌 2승의 위업을 달성한 최경주가 내놓은 용품은 드라이버, 퍼터와 최근 3위에 올랐던 일본 던롭피닉스대회 기념 깃발 등이다.

 특히 기념 깃발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의 사인이 함께 담겨 있어 경매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주는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체육인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수혁 선수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보잘 것 없는 용품이지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밝혔다고 IMG는 전했다.

 최경주는 오는 12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골프대회에 참가한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이동해 코치 필 리츤과 함께 2003년 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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