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2회 연속 10위 내 진입을 노리는 한국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를 끝으로 끊긴 금맥 잇기를 노리는 사격에선 여자 10곒 공기소총 '듀오' 김찬미(기업은행)와 김여울(화성시청)이 금빛 표적을 조준한다.

또 4년 전 아테네 대회 때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던 '작은 거인' 최민호(한국마사회)는 남자 유도 60㎏급에서 시원한 한판승 행진을 벼르고 있다.

사격이 유도보다 경기가 먼저 끝나기 때문에 김찬미와 김여울이 '여갑순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여갑순은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위 시상대에 올라 한국 첫 금메달리스트 영예를 누렸다.

16년 만의 한국 사격 금메달 사냥에 더욱 근접한 선수는 김찬미.

김찬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1위 두리(중국)에게 1점 뒤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두리가 안방에서 2연패를 노리지만 큰 기복이 없는 김찬미가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하면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량이 급상승중인 김여울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남자 유도 경량급 대표 주자인 최민호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아테네 대회 금메달 기대주였음에도 근육 경련에 발목을 잡혔던 최민호는 한국 선수단 금빛 퍼레이드의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다.

최민호는 올해 파리오픈 때 결승 패배를 안겼던 일본의 히라오카 히로아키와 최강자 자리를 다툰다.

또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네 종목 싹쓸이를 노리는 양궁도 남녀 단체전 랭킹 라운드를 시작한다.

또 '우생순' 여자 핸드볼이 러시아와 예선 1차전, 여자농구가 브라질과 A조 첫 경기를 벌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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