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축구대표선수들의 병역문제가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 사기 진작 차원에서 다시한번 목소리를 높이고나선 가운데 정부가 월드컵 16강 진출시 병역혜택 부여 방안에 대해 원론적이나마검토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한때 검토됐다가 시들어졌던 축구선수의 병역 혜택문제는정몽준 회장이 지난 4일 업무보고차 월드컵조직위원회를 찾은 박지원 청와대 정책특보와와 면담한 자리에서 또한번 논의 대상이 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 16강이 올림픽 금메달보다어렵지만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자 박 특보는 『월드컵 성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축구선수들 사기 진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켜갔다.

 박 특보는 『인기그룹 H.O.T가 중국공연을 다닐 때 불편하다고 함에따라 외교부에 말해 복수여권을 만들어줬다』며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일화를 소개한 뒤 『축구도분위기가 조성되면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계는 마치 문제가 곧 해결될 것처럼 들떠 있지만 일각에서는이날 박 특보의 발언에 적극 검토 지시 등 구체적인 정책 제시가 없었고 특히 최근가수 유승준의 병역기피 파동을 들어 병역문제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바라고있다.

 더구나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최근 골드컵 등 올들어 부진에 빠져월드컵 열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축구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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