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2000에 필요한 장비 개발이 지연될 전망이다.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사장 조영주)은 장비개발업체로 선정한 LG전자, 삼성전자, 에릭슨, 머큐리 등 국내외 4개 장비 제조업체의 IMT-2000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작년 10월 실시했던 장비선정 평가시험(BMT)을 1분기중 다시 실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4개사의 시스템에 대한 평가결과 이 시스템으로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장비 제조업체들에 한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해 BMT를 다시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아이컴이 이달중 IMT-2000 장비 납품업체 2개사를 최종 선정하려던 계획이 3월 이후로 연기되는 등 당초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KT아이컴은 3월중 장비 납품업체를 최종 선정한 뒤 5월 시연회를 갖고 9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께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KT아이컴 관계자는 "이번 재시험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실시되는 시연과 추후 제공될 상용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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