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22일"의 제16대 대통령선거와 울산중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2일로 종반전을 맞는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내 각 대선후보 진영은 중구보선과 연계한 막판 총공세를 통해 대세를 굳히거나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부산,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부패정권 심판론" "역사상 가장 깨끗한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앞세워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보는 특히 이번 방문 중 울산을 숙박지로 삼아 대대적인 표밭갈이를 할 예정인데, 지난달 27일 후보등록이후 첫 지방유세지로 택한 울산지역에서의 이번 유세가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고 대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후보는 12일 아침 리눅스프로그램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의 강연에 참석, 조찬 및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진주로 이동해 남강둔치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어 마산 3·15국립묘지 참배 뒤 자유수출지역에서 유세를 하고, 오후 1시40분께 양산 시외터미널에서 유세 강행군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보는 이후 부산역 광장 유세 뒤 범어사, 부산 개인택시조합,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를 차례로 방문하고 "미래부산발전을 위한 교수 모임"에 참석한 다음 밤늦게 울산으로 이동해 숙박할 예정이다.

 이후보는 13일 오전 8시께 울산남구지구당(위원장 최병국)의 "신바람 유세단"의 거리인사에 맞춰 공업탑로터리에서 표갈이를 한 뒤 울주군 남창시장 방문 및 유세, 동구 남목동 유세 등을 전개한다. 이어 정갑윤 중구보선후보의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성남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중앙시장 순회인사 및 오찬을 끝으로 오후 1시께 상경할 계획이다.

 울산시선대위는 이후보의 이번 울산방문과 관련, "선거기간중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당력을 총집결해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키며 우호적인 부동층을 흡수해 압도적 지지를 얻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13일 울산시선대본부 후원행사에 참석한다는 일정을 마련했으나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본격적인 선거공조체제 가동을 위한 정책조율이 마무리되지 않는 바람에 방문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시선대본부 이상헌 본부장이 전했다.

 이본부장은 그러나 울산지역에서 노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기간 중에 노후보가 반드시 방문해 막바지 총공세를 펼치며 지지열기를 고조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후보는 울산지역 방문이 성사되면 거리유세 등을 통해 "낡은 정치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주창하면서 울산지역 유권자들이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에 서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울산시지부장, 중·남구 및 울주군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여서 국민통합21측과의 선거공조의 수위에 따라 울산 득표율에 상당한 차이가 예상돼 정몽준 대표의 행보가 주목대상이다.

 한편 민주당 정치개혁유세단의 신기남 본부장은 11일 오후 울산을 방문, 동구지역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노후보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신본부장과 이목희 중앙선대위 노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동구 대송동 농수산물시장, 남목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한데 이어 현대중공업 정문앞에서 퇴근 근로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신본부장은 "지난 국민경선 당시 "노풍"의 진원지인 울산에서 이제는 단일후보 노무현 대통령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젊은 개혁성향의 의원들과 함께 정치개혁을 분명히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 여사가 선거기간중 처음으로 11일 울산을 방문해 보선이 열리는 중구지역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권후보와 천병태 보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강여사는 조승수 울산선대본부장 등 수행단과 함께 이날 오전 새벽시장과 역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상인들의 아픔과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 상인들과 함께 싸워왔던 민노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강여사는 또 동강병원을 방문해 민노당원과의 간담회 및 입원환자를 위문하고 "울산이 노동자의 도시인 만큼 노동자, 서민이 함께 진보정치 1번지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강여사는 이어 옥교동 울산양로원을 찾아 수행원들과 함께 방청소와 빨래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권후보의 장점을 알리는 등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한편 권후보는 노동계 밀집지역인 울산지역이 주요 표밭이라는 인식아래 선거운동 마감일 하루전인 오는 17일 부인 강여사와 함께 울산을 방문해 마지막 대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권후보는 울산유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해 각각 "IMF당", "정리해고당" 등의 비유로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평등한 세상, 줏대있는 나라 건설"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권후보는 특히 주된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노동계 및 영세민층 일부에서 당선은 어렵다는 "사표 심리"로 지지열기가 표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는 데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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