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월드컵 경기가 시작될 문수경기장의 잔디에 대한 "하고(여름철에 말라죽음)" 현상의 불안감은 덜게 됐다.

 울산시는 4일 문수경기장 경기장 바닥에 이동식 송풍기 6대와 함께 자동기상관측기를 설치해 효율적인 잔디관리에 들어갔다.

 송풍기는 경기장 남쪽 골문 뒤와 동·서쪽에 설치돼 고온 다습한 그라운드 복사열을 제거하고 서리와 이슬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잔디표면의 습기를 없애 병의 발생을 막아 준다.

 송풍기는 또 이동식으로 상·하 방향으로 송풍각도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자동타이머가 갖춰져 관리가 편리하다.

 송풍기 1대의 송풍폭은 20m인데다 송풍거리도 50m이상이어서 환기부족으로 인한 하고현상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용량이다.

 시는 또 경기장 잔디그라운드의 기상상태를 관측하고 송풍기 가동에 필요한 기상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남쪽 골문앞 26m지점에 자동기상관측기의 측정센서를 설치했다.

 한편 문수경기장은 지난해 7월 잔디그라운드 전체에 공기순환이 고르지 않아 잔디가 말라죽는 "하고"현상이 발생해 부실시공 및 관리부재 등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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