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브랜드로 통일 저장시설 확충 시급

 

세계적 인지도 살려 '울산배' 적합
미국시장 브랜드 선점 필수 과제

이번 홍보단의 미국시장 판촉행사 가운데 또 하나 두드러진 성과는 지난 7년간 진행돼온 배 수출과정의 문제점 진단이다. 홍보단은 울주배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그린랜드의 전하연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브랜드 통일과 배 저장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브랜드 통일은 국외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 판로 확충에도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배가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선점은 필수과제로 부각됐다.

현재 울산에서 생산되는 배는 출하 농협별로 이름을 각기 달리할 정도로 통일성을 잃었다. 'UJ배' '울산보배' '서생배' '삼남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출하되는데다 울주라는 지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현지에서는 단순히 '코리안 페어' '농협배'라는 이름으로 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행정적인 구분을 없애고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울산이라는 이름을 붙인 '울산배'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전하연 대표는 "울주배는 저장성이 높고 당도와 육질이 뛰어나 미국시장에서도 인지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통일된 단일 브랜드로 1~2년간 지속적인 홍보·판촉행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과장을 갖춘 현대적인 저장시설 확충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배 물량이 10~11월에 집중적으로 출하되다보니 미국시장에서도 12~1월에 물량이 집중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말이면 미국시장 마켓에서 사라지는 울주배를 5~6월까지 판매할 수 있으려면 선과에서 저장에 이르기 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저장시설이 확충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장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면 홍수출하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장 문제만 해결해도 판매기간을 6월말까지 늘릴 수 있어 수출량을 3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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