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별 민원 제기 현장 직접 방문 대안 제시
정책개발 지원 기금 자체 조성 전문지식 함양
국내외 연수·교육통한 시책 발굴 경쟁력 향상

▲ 울산시 남구의회(의장 박선구)는 주민의 불편과 제안에 귀를 기울여 대의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의원들이 남구 솔마루길 조성 현장을 방문해 사업개요를 듣고 있는 모습.
2008년 울산시 남구의회(의장 박선구)는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펼쳤다. 각종 민원을 앞장서 해결하면서 주민의 대의기관 역할을 충실히 했고, 국내외 연수와 교육을 통해 시책 발굴이나 경쟁력 향상에 매진했다.

특히 지난 7월 후반기 남구의회를 이끌어갈 신임 의장에 박선구 의원이 선출되는 등 원구성이 완료되면서 의원 모두가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갈등이나 구청의 주요 사업에 뚜렷한 의견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민에 밀착한 의정활동 주력

남구의회는 57건의 조례안을 심의하고, 총 8건의 구정질의를 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주민의 불편과 제안에 귀를 기울여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민들의 민원이 집중되는 건설환경위원회(위원장 김현수)의 경우 아파트 건설현장 소음이나 주택가 골프연습장 건립 반대, 수해피해지역 대책마련 등 10여건의 민원을 접수,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 제4기 의정모니터요원 15명을 위촉해 의정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수용하기도 했다.

남구의회는 구정질의를 통해 거주자우선주차제의 미흡한 준비를 지적하는 한편, 공업탑로터리~봉월사거리 구간 개구리주차장 설치 건의, 제한적 포경재개 위한 서명운동 제의 등 주민 생활과 불편에 관심을 가지며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애썼다.

각 상임위별로 민원이 제기된 현장이나 구청의 현안 사업현장 등을 직접 방문, 실태를 살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구의회는 올해 무거천 생태하천과 솔마루길 조성사업 현장, 삼산배수장 수질정화시설 설치 현장, 재개발·재건축 현장, 집중호우 피해지역 등을 두루 돌아보고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울산시 남구의회는 지난 7월10일 박선구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김두겸 남구청장 등 구청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반기 개원 축하연을 가졌다.
◇의원 역량과 전문성 강화 노력

남구의회는 올해 연간 회기일수를 80일에서 100일로 늘리면서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특히 날짜 맞추기식의 회의를 지양하고, 의원 개개인이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해 뚜렷한 결실을 내놓은 의회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남구의회는 각 의원들의 정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5000만원 상당의 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하는 한편, 전문분야 워크숍을 열어 전문지식을 함양하는데 힘썼다.

특히 행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 사업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토목·건축·전기·조경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의회는 이를 통해 행정부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의회 발전을 위한 연수와 대외 교류 활동도 활발했던 한 해였다. 남구의회는 지난 4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방문, 쓰레기 재활용률 향상 등의 환경정책과 보행환경 개선, 효율적인 버스교통 시스템, 공공사업을 통한 고용률 제고 및 소득창출 방안 등을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밖에 남구 도시관리공단 설립에 따라 김해와 창원의 시설관리공단을 둘러보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지정에 따라 경남 하동 녹차특구를 방문하는 등 우수사례 발굴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이나 구정질의에서 기초의회 성격에 맞지 않는 거창한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개선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 한 해였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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