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012년 매출 1조원 글로벌기업 꿈꾸는 삼창기업

▲ 삼창기업 원전 제어계측분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74년 현풍엔지니어링으로 출발
80년 사명 바꾸며 ‘원전’ 참여
트리메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차세대 탄소나노분야도 ‘박차’
남양주 물복원센터 사업참여 등
플랜트·환경 등 사업다각화

삼창기업(회장 이두철)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원자력 제어계측설비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의 자랑스런 기술전문기업이다.

창립이후 35년간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경영목표로 각종 원전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나노응용연구소를 통해 차세대 신기술인 탄소나노분야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5%를 R&D에 투자하고, 전직원(850명)의 85%를 기술전문인력으로 구성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으며 오는 2012년 매출 1조원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또다른 신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원자력 제어계측분야 세계 최고기업 성장

▲ 삼창기업은 차세대 신기술인 탄소나노분야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창은 1974년 현풍엔지니어링으로 출발했다. 당시는 정부가 공업입국을 기치로 내걸고 수출을 독려하던 시대였다. 창업주 이두철 회장은 계측제어기술이 미래산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종업원 7명으로 전기계장공사에 뛰어들었다. 1인 다역의 가족적인 경영체제와 현장업무 중심으로 시공, 기전, 전자, 공정 등 모든 업무를 전문인력 중심으로 수행하며 기반을 다져갔다.

1980년 상호를 삼창기업으로 변경한 이후 원전 건설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81년 고리원전 2호기를 시작으로 고리원전 3,4호기, 영광원전 1,2호기, 울진원전 1,2호기 시공 및 시운전 공사에 진출했다. 1989년은 삼창의 원전설비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국내 계측제어기술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구축한 시기였다. 국내외 각종 전기·계장공사와 원전건설분야 계측제어 설비시공, 시운전, 정기보수 공사를 활발히 수행, 국내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1996년 설립된 삼창기업 제어기술연구소.

1990년대 들어 원전 정비용역 확대실시와 더불어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조직정비에 나서 경영전반에 걸쳐 제도 재정비와 함께 사업다각화에 착수했다. 원자력발전소 정밀 전자회로기판 점검(IN CIRCUIT TEST)업무를 시작으로 신소재 개발 생산사업인 트리메탈 사업본부 발족, 부설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원전분야에서 설계, 시공, 시운전, 유지정비, 제어설비 국산화 등으로 이어지는 토탈컨트롤시스템을 구축했다.

2000년대에는 10MW 인텔리전트 조속기 국산화 개발, 원자력 기관부문 국내 최초 안전마크 획득, 나노응용분야 국가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선정, 액상탄소나노 제조기술 국가 신기술(NET) 인증 획득 등 원전분야 성과와 신기술을 잇따라 개발하며 제어계측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상을 구축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원자력 설비기술인 PIMS(Printed Circuit Board Integrated Management Service·전자회로기판 정밀점검서비스) 기술특허를 획득, 세계 원자력 발전시장에 국내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지금까지 원전 전자회로기판 고장판단기술 및 전자제어카드 82종 국산화, 환경방사선 감시시스템, 칼라브라운관용 트리메탈 국산화개발 등 분야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이 결과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부문 세계 최고의 기술보유, 트리메탈(Tri-Metal)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차세대 신기술인 탄소나노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창은 원전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몇년전부터 해외건설과 플랜트사업에도 진출, 지난해 2000만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페낭(penang)의 하드락 호텔리조트와 4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양 세이셀(seychelles)제도의 포시즌 복합호텔리조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총 1억50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직원 85% 기술인력, 매출 5% R&D 투자

삼창기업의 전체 직원수는 약 850명에 달한다. 관계사인 엔바로테크(주)와 해외 현지법인을 합하면 약 1100여명. 이 중 85%가 기술전문인력이다. 평균연령도 37세로 젊고 패기찬 회사다.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에 위치한 사업장에는 원자력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 제어기술연구소 등을 두고 있으며 고리·울진·월성·영광원전과 광영·율촌·보령·서천·인천화력에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엔바로테크, 우진, 삼평 등 관계사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삼창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불황으로 채용규모를 줄이는 가운데서도 지난 11월 글로벌 마케팅과 해외플랜트 분야에서 일할 신입사원 5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우수인재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창은 올 5월15일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2012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삼창은 원자력정비 및 시스템사업, 국내외 건설플랜트사업, 디스플레이 부품제조, IT 및 환경사업 등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핵심인력 충원과 신규기술 육성(2008년), 세계 거점확보 및 마케팅역량 강화(2009년), 사업최적화를 위한 조직재편 및 법인화(2010년) 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차세대 원자력기술과 고분자 나노복합소재기술, 슬러지수집기 등 수처리 환경기술 등 핵심기술의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환경사업에도 본격 진출, 경기도 남양주시와 환경 신기술 개발과 하수처리장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 국내 최초로 민관공동연구센터인 ‘물 복원센터’를 개소했다. 물 복원센터는 기업과 지방정부가 선진 하수처리기술의 R&D화로 환경산업발전의 선도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동과 분석실, 제어실을 갖추고 있으며 하수처리장의 효율성 개선방안을 중점 연구하게 된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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